1006개의 동전
1006个硬币
가파른 달동네 언덕 끝, 그 집엔 가난이 살고 있었습니다.
在一个贫民区陡峭斜坡的坡顶上,住着一个穷困潦倒的人。
사회복지사인 내가 그 누추한 문을 두드렸을때 집에서 나온 주인은 화상으로 얼굴이 반쯤 일그러진 여자였습니다.
做社会福利师的我第一次敲响这家人的大门的时候,给我开门的是一个半边脸被灼伤的女人。
나는 잠시 당황했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.
我大吃一惊,但还是控制住了情绪,走了进去。
두 평이나 될까. 퀘퀘하고 비좁은 방에는 그녀와 어린 딸이 살고 있었습니다.
在一个大约7、8平米的小屋子里,住着她和她的女儿。
"어렸을 때 집에 불이 났어요. 아버지와 저만 겨우 살아남았죠."
女主人艰难地说:“小时候家里失火,父亲和我算是幸运,活下来了。
불이 난 후에 상처투성이가 된 아버지는 술로 세월을 보냈고 걸핏하면 손찌검을 해댔다고 합니다.
被火烧得遍体鳞伤的父亲从此开始酗酒,动不动就大打出手。
"으아앙……."
“呜哇哇……”(女儿的哭声)
절망에 빠진 그녀는 그런 아버지를 보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.
陷入绝望中的她看着父亲,不由得大哭了起来。
그녀의 아픔을 껴안은 건 앞 못 보는 남편이었습니다.
安抚她心灵伤痛的是她的盲人丈夫。
그러나 행복은 아주 짧게 그녀를 스쳐갔습니다.
可惜幸福的时光太短暂。
남편마저 세상을 뜨고 생계가 막막해진 판에 화상 입은 얼굴로 할 수 있는 거라곤 구걸뿐이었습니다.
不久,连丈夫也离开了人世。日子还要过下去,但是对于脸上有严重伤痕的她,能做的事情只有乞讨。
서러운 사람……. 상담을 하는 동안 그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.
在和我谈话的时候,女人一直都在流泪。
생활보조금이 나올테니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일어서려는데 그녀가 장롱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를 꺼내 내게 건넸습니다.
“政府救济金很快就会拿到的,耐心等一等吧!”我能安慰她们母女的只有这句话。我正要起身离开,女主人从衣柜里取出了一个什么东西递给了我。
그것은 뜻밖에도 동전이 가득 든 주머니였습니다.
是一个装满了硬币的布袋子。
"혼자 약속한 게 있어요. 구걸해서 천 원짜리가 나오면 생활비로 쓰고 5백 원짜리는 시력을 잃어 가는 딸아이 수술비로 쓰기로. 100원짜리가 나오면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쓰겠다구요……. 좋은 데 써 주세요."
“我对自己有一个承诺。乞讨的时候,如果有人给一千块纸币,那就用来做生活费,500块硬币就用来给视力越来越差的女儿做手术。100块的硬币就用来资助那些比我更困难的人。拜托你把它交给那些比我更困难的人。”
그 돈을 받아 줘야 마음이 편하다는 말에 나는 하는 수 없이 동전꾸러미를 받아들고 돌아왔습니다.
几经推辞都无效,最后我只好收下。
주머니 안에는 모두 1006개의 100원짜리 주화가 들어 있었습니다.
袋子里一共有1006个100元韩币的硬币。
1006개의 때묻은 동전. 그것은 부자의 억만금보다 더 귀한 돈이었습니다.
1006个沾满灰尘的硬币,这是一笔比任何富人捐献的亿万资产都珍贵的捐款。